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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인간극장’ 춘천 서면순두부집, 호미 엄마 최양숙 울보 아들 조성민 두부전골 맛집 위치 "며느리 현아 나이 고향"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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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춘천 서면순두부집, 호미 엄마 최양숙 울보 아들 조성민 두부전골 맛집 위치 "며느리 현아 나이 고향" 가족사

직접 만든 손두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들기름에 부쳐 내어주는 두부구이와 직접 만든 두부로 끓여주는 두부전골과 청국장이 인기가 많습니다. 허름한 방에서 직접 만든 두부요리를 먹다보면 마치 시골의 외할머니댁에 온듯한 푸든한 정을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방송일 : 2021년 12월 13일(월) ~ 12월 17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도상희,  윤현정 취재작가  (02-782-8222)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방동리에 위치한 손두부 밥상 맛집은 최양숙 사장이 대를 이어 손맛을 이어가는 식당이다.
서면순두부집
010-2560-1746, 033-243-2280
서면손두부집두부요리 거리뷰길찾기
전화 033-243-2280
주소 강원도 춘천시 서면 당산길 31-11지번강원도 춘천시 서면 방동리 402
영업시간 영업전11:00에 영업 시작
가격 두부전골 8,000두부짜글이 9,000
매일 새벽 아궁이에 불을 때며 미명을 밝히는 여인, 최양숙(67) 씨. 
공들여 두부를 만들어 식당을 한지도 어언 15년. 
손님 상차림에 올리는 채소까지도 손수 농사짓는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허리가 호미처럼 굽었다. 
그런데 4년 전, 양숙 씨는 남편 병수발까지 하게 되었고
 큰아들 조성민 (42) 씨는 그런 어머니가 가슴에 맺혀
한 달여 전에 어머니 곁으로 내려왔다.

춘천 시내의 아파트에서 어머니 식당까지 출퇴근하는 성민 씨 부부 
어머니와 좌충우돌 손발을 맞춘다. 
성민 씨, 바쁜 식당일 와중에도 틈틈이 깨 털고 고춧대까지 뽑는데….
그러니 이제야 보이는 어머니의 고단했던 삶
그 삶은 아들을 울보로 만들었다.

신산했던 엄마의 삶을 달랜 건 바로 그림과 시
8남매 중 맏딸로 어린 동생들을 업어 키우고 
모진 시집살이를 견뎌온 삶이 그림과 시에 담겼다. 
그런데 양숙 씨, 이제는 ‘서러움’ 대신 ‘설렘’을 도화지에 새로이 채운다.
큰아들이 23년 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글로만 쓰던 행복이 찾아온 것만 같다.

아침이면 아들 부부의 출근이 기다려지는 양숙 씨
손주들 재롱에 매번 마음이 두부처럼 몽글몽글해지고 
아들 부부에게 식당을 맡기고 친정 동생들과 초등학교 동창들도 오랜만에 만나본다.
무엇보다도 행복한 것은 큰아들의 소개로 그림 선생님을 만난 것.
처음으로 큰 도화지에 시원하게 한 폭의 그림을 담아본다. 
그녀의 생일날, 성민 씨는 어머니께 바치는 시를 읽어본다. 
“호미 엄마, 등이 굽고 거친 호미 자루, 우리 어머니 닮았네….”
아들의 시가 첫마디부터 엄마의 가슴을 울린다.
 
“외로운 나무” 같던 호미 엄마 양숙 씨,
이제 울보 큰아들이 제비처럼 돌아와 둥지를 틀었으니, 
그녀의 마음에 화사한 봄볕이 들고 있다. 

# '호미 엄마' 양숙 씨

 
온 산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도 지고, 어느새 겨울의 문턱 
아침 해는 갈수록 늑장을 부리는데 
시계추처럼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 미명을 밝히는 여인이 있다. 
올해로 17년째 두부를 만들어 식당을 꾸려가는 최양숙(67) 씨
밤새, 찬 기운 뒤집어쓴 가마솥에 불부터 지피고 바지런히 콩을 간다. 
콩물이 끓어 넘칠까, 꼼짝없이 아궁이 앞을 지켜야 하지만 
바글바글 끓어오르는 콩물이 예뻐서 좋고
뜨끈한 콩물 한잔에 몸을 녹일 수 있으니 그 또한 행복하다는 그녀. 
매사 감사가 넘치는 양숙 씨지만 지나온 삶은 녹록지 않았다. 
8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동생들 업어 키우느라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했고 
시집와서는 홀어머니의 모진 시집살이를 견디면서 
농사지어 살림 꾸리고, 시동생들 건사하느라 허리 펼 새가 없었다.
 
고된 세월 탓일까, 환갑도 전에 허리가 굽어 버린 양숙 씨 
열아홉에 부모님 곁을 떠나 살던 큰아들 조성민(42) 씨는 호미만 보면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지었단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채소를 지고 강 건너 시장까지 따라다녔던 아들, 
직장에 다니면서도 주말마다 고향에 내려와 일손을 거들었지만 
돌아갈 때마다 어머니 생각에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게다가 4년 전, 아버지 조구연(71) 씨마저 중풍으로 쓰려졌고 
남편 병수발까지 도맡아야 했던 어머니를 보며 마음을 굳혔다.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아들이 돌아왔다.  

# 울보가 되어버린 아들

 
경기도에서 자동차 부품공장에 다니던 성민 씨, 
아내와 어린 남매를 데리고 한 달 전, 춘천으로 내려왔다. 
춘천 시내에 살면서 아침마다 어머니의 식당으로 출근, 
성민 씨는 두부 만드는 법을 전수 받고
아내, 현아 씨는 음식을 배우면서 식당일을 돕기 시작했는데. 
힘들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매일이 전쟁. 
 
점심때는 밀려드는 손님들 치르느라 혼이 쏙 빠지고 
어머니께 손두부를 배워보겠다 나섰지만 
거품이 언제 끓어 넘칠지 노심초사, 
간수는 언제 얼마나 넣어야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손님상에 오르는 채소는 웬만하면 직접 가꾸고 거두는 어머니.
곁에서 들깨 털고, 무 뽑고, 땔감 해 다 나르다 보면 
어느새 해가 서산에 걸린다. 
 
대체 어머니는 어떻게 이 많은 일을 혼자서 해내셨던 걸까 
새삼 호미처럼 굽어 버린 어머니의 허리를 보면서 가슴이 미어진다. 
온종일 동동거리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툭 하면 눈물이 나는 성민 씨 
마흔이 넘은 아들이 울보가 되어버렸다. 
 

# 엄마의 삶은 그렇게 시가 되었다

 

 

성민 씨의 기억 속에 어머니는, 영화 ‘여로’에서 나오는 며느리와 꼭 닮았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다들 혀를 찰 정도로 유명했던 시집살이 
모진 구박이 시작된 건, 양숙 씨가 유산의 아픔을 겪고 나서부터였다.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두 아이, 시어머닌 그 탓을 양숙 씨에게 돌렸다. 
‘아이도 못 낳는 년’이라고 모진 소리를 했고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딸네 집에 갈 거라고 실고추를 썰게 했던 어머니 
그때 내 편을 들어주기는커녕 입을 꾹 닫고 있던 남편의 모습도 한으로 남았다. 
그렇게 신산한 세월 보내온 양숙 씨를 살게 한 건 다름 아닌 그림과 시
 
15년 전, 두부를 만들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앉았는데 
닭이 우는 소리, 막 떠오르는 태양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단다. 
새들은 노래하고 나무는 춤을 추고,
사방에는 온통 라일락 향기가 풍겼다. 
그 감상을 적은 것이 양숙 씨의 첫 시였다.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아픔이 시가 되고 그림이 되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그렇게 쓴 시와 그림을 식당 벽면에 하나, 둘 붙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두붓집 주인, 양숙 씨는 시인이 되었다. 
 
 

# "매일 글로만 써오던 행복이 찾아온 것 같아요"

 
그동안 그리움과 설움으로 채워왔던 두붓집 갤러리
그런데 아들이 곁으로 오면서는 설렘과 행복의 시가 등장했다. 
“행복한 우리 가족” “믿음직한 나의 아들, 며느리”
밝아진 시만큼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일궈간다. 
아들은 꼭두새벽부터 나와 두부를 배워보겠다고 열심이고 
며느리는 그동안 어머니의 고생을 이제야 알겠다며 눈물짓는다. 
그리고 아들 며느리의 코치 덕분인지, 무뚝뚝한 남편도 많이 변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새벽같이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넣고 
‘우리 마나님’이 고생 많이 했다며 달콤한 말을 건넨다. 
 
식당일도 가정도 순탄하게 돌아가니 
난생처음 아들 며느리에게 두붓집을 맡기고 나들이도 가본다. 
시집살이할 때 힘이 되어주었던 소꿉친구들을 만나 회포도 풀고 
친정 동생들과 모처럼 콧바람 쐬고, 옛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도 생겼다. 
한편 생일을 맞아 둘째 아들네에 손자 손녀까지 모두 모여 잔치를 열어주는데 
큰아들 성민 씨, 꾹꾹 눌러왔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아 축하 시를 낭독한다.
 
“호미 엄마, 등이 굽고 거친 호미 자루, 우리 어머니 닮았네
못난 아들은 이제야 고백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평생 ‘외로운 나무’처럼 살았다는 호미 엄마
그 가지에 울보 아들이 돌아와 둥지를 틀었으니,
양숙 씨 인생은 지금이 봄날이다.
황혼의 봄날엔 이제 행복이라는 눈이 움트고, 기쁨의 꽃이 필 것이다. 
 
 
1부 줄거리
 
손수 만든 두부로 식당을 꾸려가는 최양숙 씨
4년 전, 남편이 중풍을 맞으면서 
홀로 농사까지 짓느라 허리가 호미처럼 굽었다. 
그런 어머니를 돕겠다고 큰아들 성민 씨가 어머니 곁으로 오고
 
고된 삶을, 그림과 시로 풀어온 양숙 씨
시를 쓰고, 시에 맞춰 한 장 두 장 시화를 그린 것이
벌써 식당 벽면을 가득 채웠다.
 
직접 농사지은 깨로 들기름을 만드는 양숙 씨
깨를 까불러야 하는데….

양숙 씨, 며느리인 현아 씨에게 키질을 알려준다.

 

‘인간극장’ 춘천 서면순두부집, 호미 엄마 최양숙 울보 아들 조성민 두부전골 맛집 위치 "며느리 현아 나이 고향"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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