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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인간극장’ 김복남 손녀 윤진, 나의 사랑 나의 할머니 고향 자녀 남동생 윤영진 아버지 어머니 사망 수원 요양원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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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김복남 손녀 윤진, 나의 사랑 나의 할머니 고향 자녀 남동생 윤영진 아버지 어머니 사망 수원 요양원 가족사

윤진 윤영진 김복남 아버지 어머니 사망 
7월 19일 예고편 / 7:50 방송
나의 사랑  나의 할머니
방송일 : 2021년 7월 19일(월) ~ 7월 23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도상희 취재작가  (02-782-8222)

데이트하기 딱 좋은 화창한 오후, 윤진(30) 씨가 거울 앞에서 단장을 한다. 
소풍 가듯 도시락까지 싸서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요양병원. 
비닐 가림막 사이로 할머니 김복남 어르신(87)과 눈 맞춤을 한다. 
할머니는 지난해, 치매 3급 진단을 받았고 
반년 전엔 넘어져 꼬리뼈까지 다치는 바람에 입원 기간이 길어졌다. 
일찍 돌아가신 엄마 대신, 일하느라 바쁜 아빠 대신
윤진 씨와 동생 윤영진(27) 씨를 뜨겁게 품어주신 할머니인데 
혹시 병상에서 세상을 떠나시면 어쩌나, 걱정하던 윤진 씨는 
할머니를 이제는 내가 지켜드리겠다 결심했다. 
그렇게 윤진씨의 ‘김복남 구하기 대작전’이 시작됐다. 

아버지는 ‘네가 직장 다니며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어찌 돌보겠나’ 반대하셨지만  
윤진 씨는 요양보호사를 구하고, 할머니를 돌볼 계획표까지 보내며 설득에 성공했다.
드디어 동생과 함께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온 날. 
나의 복남씨, 희미한 정신에도 ‘식구들한테 왔으니까 행복해’ 환하게 웃으신다. 
그날부터 윤진씨의 시간표에선 쉼표가 사라졌다. 재택근무 날은 온종일 할머니 곁을 지키고
출근하는 날엔 요양보호사에게 할머니를 맡기고, 퇴근하자마자 바통을 이어받는다. 
끼니 챙겨드리고, 기저귀 갈아드리고, 목욕까지 시키고 나면 녹초가 되는 하루. 
그 정도야 각오한 일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반년간 침상에만 누워계셨더니 근육이 굳어 걷지 못하시는 것. 
병원에서 배워온 대로 매일 스트레칭을 해드리지만,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게다가 배뇨에 문제가 있어 소변줄까지 끼고 계신데
윤진씨가 출장을 간 사이, 할머니의 소변줄이 빠지는 일이 터져버렸다. 
요양보호사의 전화에 달려가 할머니를 번쩍 업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내 욕심이 할머니를 힘들게 하는 걸까, 잘 해내고 있는 걸까, 눈물이 터진다. 
그런데 눈물짓는 손녀를 바라보던 할머니의 한마디
“네가 얼굴이 까칠해졌다. 내가 있으니까...” 

애달픈 눈빛에 정신이 번쩍 난 윤진씨, 엄마이자 친구였던 당신과의 순간들을 돌이켜본다. 
졸업식 날, 손녀 기죽지 말라고 제일 예쁜 옷을 차려입고 달려와 주고
자식들이 준 용돈을 모았다가 교복 사라며 쌈짓돈을 쥐어주던 당신,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구나’ 당당한 사람으로 키워주신 당신.
그 사랑의 백분의 일, 천분의 일이라도 갚게 된 오늘이 얼마나 감사한지,
할머니와 고향 강릉으로 여행도 가보고, 동생을 불러 셋이 가족사진도 남겨본다. 
다시금 되새기는 말, “나의 사랑, 나의 할머니.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김복남 구하기 대작전

 

 

호기심 많고, 하고픈 것도 많은 에너지 넘치는 그녀, 윤진(30)

요즘 유행한다는 운동법도 배워보고, 소문난 전시회도 가보지만 

요샌 뭘 해도 재미가 없다. 쿵짝 잘 맞는 나의 단짝, 

나의 할머니 김복남(87) 여사가 없는 탓이다. 

 

치매 증세가 있으셨던 할머니는 지난 겨울 넘어져 꼬리뼈에 금이 갔고, 

입원 기간이 길어지며 요양병원에 모시게 되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힘들어진 면회에 속상한 윤진 씨. 

한 달에 한 번 겨우 비닐 가림막 너머로 만나는 할머니는 

어쩐지 눈빛이 희미해지신 것만 같다. 

요양병원에 계시며 경증이라던 치매가 더 심해진 건 아닐까, 

할머니 걱정에 손녀 윤진씨는 밤잠을 못 이뤘다. 

 

결국 할머니를 집에서 내 손으로 모시겠다 결심한 윤진 씨, 

그런데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다. 

회사 다니기에도 바쁜, 혼자 사는 딸에게 

어찌 선뜻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맡겨두겠나, 

어쩌면 아버지로서 당연한 걱정이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윤진 씨가 아니다.  

 

윤진 씨는 요양보호사를 구하고 할머니를 돌볼 계획표까지 짜선 

울고 불며 아버지를 몇 달간 설득했고, 아버지는 결국 백기를 드셨다. 

윤진 씨의 ‘김복남 구하기 대작전’이 시작됐다! 

 

 

 

 

#나의 늙은 엄마, 김복남

 

 

 

윤진 씨의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늘 일하느라 바쁘셨다. 

할머니는 그 빈자리를 채워준 사람, 

윤진 씨에겐 ‘조건 없는 사랑의 아이콘’ 이다. 

 

어린 시절, 늘 손잡고 함께 시장에 갔던 사람, 

교복을 사라며 쌈짓돈을 건네고 

졸업식 날, 손녀 기죽지 말라고 제일 예쁜 옷을 차려입고 달려온 당신 

손녀의 출근길, 잘 다녀오라고 매일 아침 손을 흔들어주던 사람...

그런 할머니는 윤진 씨에게 단짝 친구이자 엄마였다. 

 

당신 나이 예순여덟에 다시 엄마의 삶을 시작해 

한창 손 많이 갈 어린 손자 둘을 품어주신 분, 나의 할머니. 

윤진 씨는 그런 할머니를 아프시다는 이유로 요양병원에 보낼 수는 없었다. 

 

드디어 고대하던 그날, 동생 영진 씨와 함께 할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식구들한테 왔으니까 행복하다”는 할머니를 보니 

더 빨리 모셔오지 못한 죄송함과 뿌듯함.. 만감이 교차하는 윤진 씨.

회사에는 며칠 휴가를 내고, 온전히 할머니를 곁을 지킨다.

할머니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머리 맑아지시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화투놀이에, 따뜻한 볕 쬐시라고 산책도 함께 나선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할머니의 건강이 이렇게나 안 좋으셨던가, 속이 상하는 윤진 씨 

챙겨드릴 약 가짓수만 4개가 넘고, 소변줄과 기저귀를 달고 사셔야 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할머니의 다리,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러 병원에 들렀는데 

심각한 결과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 24시간 쉼표없는 시간표, 이대로 괜찮을까

 

 

 

언제 일어설 수 있을지, 걸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

요양병원에 계신 6개월간 누워만 계신 탓에 다리 근육이 짧아졌단다.

윤진씨, 할머니 다리를 붙잡고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스트레칭을 해보는데.. 

아프다며 머리칼을 잡아당기고, 꼬집기까지 하신다. 

괴로워하시는 모습 보는 게 고역이지만, 다시 걸으실 수 있도록 

눈 꾹 감고, 이 악물고 다시 씨름해본다. 

 

출근에 할머니 병구완에, 윤진 씨의 시간표엔 쉼표가 사라졌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엔 온종일 할머니를 돌보며 업무를 보고, 

출근날은 퇴근하자마자 요양보호사님께 바통을 이어받는다. 

수원에서 출퇴근을 하는 남동생 영진 씨도 주말마다 할머니를 함께 돌본다.

 

그런데 윤진 씨가 출장을 간 사이, 할머니의 소변줄이 빠져버렸다. 

요양보호사의 전화에 부리나케 달려가 할머니를 업고 병원으로 향한 윤진 씨. 

눈물이 터져나온다. 

집에서 혼자 모셔보겠단 내 욕심이 할머니에게 해가 될까, 

앞으로 언제까지 혼자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다른 가족들이 바쁘다는 걸 알면서도 서운한 마음이란다. 

 

할머니를 혼자서도 지치지 않고 돌볼 방법은 없을지 알아보러

윤진 씨는 요양보호센터에 찾아가 본다. 

추가로 요양보호사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등 

여러 복지 혜택들에 대해 복지사분의 조언을 듣는다. 

윤진 씨의 할머니를 향한 큰 마음 만큼 혼자서 감당할 일도 늘어만 가는데..

이 난관을 오로지 혼자 힘으로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누구나 언젠가는 나이가 들텐데..

우리가 병원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나이 들어갈 방법은 없을까? 

 

 

 

# 할머니, 이제 내가 지켜줄게

 

할머니와 보내는 오후, 윤진 씨는 어린 시절의 사진첩을 꺼냈다. 

20여 년 전 사진 속엔 어린 자신을 안은 너무나 정정한 할머니가 있다.

손녀가 코흘리개에서 말괄량이 사춘기 소녀로, 쾌활한 숙녀로 자라는 동안 

내 할머니는 허리가 굽고, 주름이 깊어지고, 다리도 약해지셨구나.. 뭉클해진 윤진 씨.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온 지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당신 앞에서 눈물을 보인 게 너무나 죄송스러워진다. 

 

3년 전 즈음, 할머니가 보행기에 의지해서 걷기 시작했을 때 

윤진 씨는 영원하지 않을 할머니와의 시간을 

앞으로 영상에 담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내 단짝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하루하루 너무나 아까우니,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할머니의 웃음을 담아보기로 하는 윤진 씨. 

 

할머니와 미용실 나들이에 나서보고, 할머니의 고향 강릉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동생 영진이를 불러 셋이 함께 가족사진도 남긴다.  

그렇게 할머니가 주셨던 사랑을 아주 조금이나마 갚아보려는 윤진 씨. 

 

‘나의 세계에 온기를 불어넣는 할머니의 사랑이 

세상이 나를 못살게 구는 어느 날, 나에게 와서 용기가 된다’는 윤진 씨.

그렇게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구나’ 느낄 수 있게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듬뿍 주신 당신이다. 

 

그렇기에 손녀는 오늘도 다시금 다짐한다. 

“나의 사랑, 나의 할머니.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1부 줄거리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할머니 걱정에 

눈물 마를 새가 없던 손녀, 윤진 씨는

할머니를 내 집으로 모셔와 보살피기로 한다. 

 

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신 분. 

이젠 내가 지켜주겠다, 다짐하고 

동생과 함께 요양병원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나온 날,

식당에서 장어구이를 먹으며 세 식구가 모처럼 행복을 맛본다.

 

그런데 일어서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할머니. 

다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단다. 

 

‘인간극장’ 김복남 손녀 윤진, 나의 사랑 나의 할머니 자녀 남동생 윤영진 아버지 어머니 사망 치매 3급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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