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널 위해서라면, 남원 김명희 고예지 모녀 이혼 전남편 뇌하수체 종양 전신성 경화증 난치병 가족사
널 위해서라면
방송일 : 2021년 8월 2일(월) ~ 8월 6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지현서 취재작가 (02-782-5555)
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의 인생에 불행 한 움큼 품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절망이 아무리 휘몰아쳐도
단 한 가닥의 빛이라도 있으면 견딜 수 있기 마련이다.
전라북도 남원에 사는 김명희(52) 씨와 고예지(18) 양 모녀는
서로에게 바로 그러한 존재다.
돌 무렵 앓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명희 씬
남들보다 조금 늦게 결혼해 엄마가 됐지만. 예지 양이 100일이 되던 해에
남편과 헤어지게 되었다. 한 부모 가정에 대한
세상의 편견과 부정 섞인 시선을 경험할 때마다 명희씬
예지 양을 그 누구보다도 잘 키워내겠노라고 다짐하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예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무렵 명희 씨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기 시작했고 희귀 난치병 판정을 받게 됐다.
녹록지 않은 경제적 무게와 절망감에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이런 명희 씨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늘 예지 양 이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배우기 시작한 판소리에 재능을 보이더니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판소리 유망주로 주목받게 된 것.
어려운 집안 형편과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명희 씨의 건강상태 때문에
돈이 많이 드는 음악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수 없이 했지만.
예지의 재능을 아끼는 여러 단체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판소리를 계속 할 수 있었다.
지금은 남원의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한 예지를 위해
명희씨도 함께 남원으로 와 예지의 뒷바라지에 전념하는 상황.
점점 나빠지는 건강 때문에 예지 옆에 있을 수 있을 때 하나라도 더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예지를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날도 많지만.
명희씨에겐 여전히 예지가 삶의 희망이자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엄마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고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예지와, 그런 딸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도 두려운 것도 없는 엄마 김명희씨.
서로의 가장 든든한 희망이 되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사는
두 모녀의 오늘을 인간극장이 함께 응원한다.
# 네가 있어 살아가는 오늘
춘향가, 흥부전 등의 이야기가 깃든 판소리의 고향 전라북도 남원시.
오늘도 심금을 울리는 판소리 가락이 끊이지 않는 집이 있다.
바로 김명희(52) 씨와 고예지(18) 양의 집.
목이 터져라 최선을 다하는 딸의 소리에도 늘 칭찬보다는
혹독하고 모진 질책부터 쏟아내는 엄마 명희 씨.
명희 씨에겐 시간이 많지 않단 절박함이 늘 함께 한다.
백일 무렵 앓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명희 씨는
딸 예지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될 무렵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 힘으로 예지를 키웠다.
한 부모 가정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에 악이 받쳐
보란 듯이 예지를 더 잘 키워내겠다고 다짐했지만,
예지가 4살이 되던 해에 병원에서 희귀 난치병 판정을 받게 된다.
뇌하수체 종양과 전신성 경화증 등을 판정받게 된 것.
그러나 예지만을 남겨 두고 갈 순 없단 절박함에
이를 악물고 치료에 전념했고, 겨우 힘든 고비들을 넘겼지만.
예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무렵 희귀 난치병인 전신성 경화증 진단을 받고
더 이상의 경제활동도 어려워지면서.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해서는 안 될 생각을 하는 날도 많았다.
그러나 그 순간. 명희 씨를 다시 일으켜 세운 존재는 늘 예지였다.
# 엄마와 딸의 소리
초등학교 1학년 방과 후 수업에서 판소리를 처음 접한 예지는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여러 대회들과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판소리 유망주로 꼽히게 됐고
2년 전엔 남원 전통 예술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엄마와 함께
남원으로 내려왔는데.
어려운 가정 형편과 엄마의 힘겨운 건강 상태 탓에
돈이 많이 드는 음악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여러 번.
그러나 예지의 재능을 아끼는 여러 단체들의 후원과
선생님들의 재능기부 덕분에 지금까지 꿈을 이어올 수 있었다.
지금도 각종 레슨을 위해 주말이면 왕복 8시간 거리의 서울을 오가며
레슨과 학업에 전념하고 있지만.
힘들게 뒷바라지하는 엄마를 위해서, 그리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보답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와,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이
열여덟 살 예지의 어깨에 늘 무거운 부담으로 내려앉는데.
곧,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못했던 대면 판소리 대회에 참가하는 예지.
긴장감과 부담감에 연습하는 틈틈이 엄마와 부딪히는 날도 많은데.
과연... 예지는 부담을 이겨내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 함께 이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간
명희 씨는 작은 온도 변화나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컨디션이 나빠진다.
결국엔 몸속 장기들의 기능이 무뎌지고 굳어지면서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기에 늘 예지 일에 마음이 조급한 명희 씨.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예지를 위해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에
예지를 혹독하다 싶을 만큼 몰아붙이는 날도 많은데.
엄마의 가혹한 평가와 독설을 들을 때면 힘들고 지치는 예지지만.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잘 알기에 늘 누구보다 많은 연습량을 묵묵히 소화하며
최고의 소리꾼이 되고자 최선을 다한다.
나이답지 않게 빨리 철든 딸의 모습에 명희 씨 마음도 무너져 내리지만
오늘도 그런 딸을 보며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아무리 힘든 세상살이라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작은 빛 하나만 있다면
결코 무너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녀 김명희 씨와 고예지 양.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희망을 되어주는 모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1부 줄거리
꿈을 위해 남원까지 내려와 예술 고등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는 열여덟 살 고예지 양.
예지 양을 혼자 둘 수 없어 옆에 붙어서 지켜주는
열혈 엄마 김명희 씨는 예지 양과 함께 남원에 내려와 있다.
명희 씨는 오랫동안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기에
딸 곁에 있을 수 있을 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
예지 양을 모질게 몰아붙이기도 하는데.
예지가 참가하는 중요한 판소리 대회가 가까워지고 있다.
때문에 모녀의 충돌이 잦아지는데...
연출 : 정유진
글: 원효진
촬영: 민병일
조연출 : 김소현
취재작가 : 지현서
‘인간극장’ 널 위해서라면, 남원 김명희 고예지 모녀 이혼 전남편 뇌하수체 종양 전신성 경화증 난치병 가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