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병원 의사 류미 작가 프로필, 인간극장 아빠는 살림왕 결혼 남편 김대홍 자녀 신우 다희 “나이 서울대 학력 고향 가족 책 저서 휠체어 발목 장애 원인”
5월 27일 예고편 / 07:50 방송
아빠는 살림왕
방송일 : 2024년 05월 27일(월) ~ 05월 31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오선미 취재작가 (02-782-5555)
# 주요 경력
'동대문 외인구단' 정신과 전문의 류미 청소년 야구단 '마인드 코
인천 출생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가톨릭대학교 의학과 졸업 경향신문 기자 국립법무병원(충남 공주 소재) 전문의 2011년 조선일보 논픽션공모 ‘휠체어인턴 병원분투기’ 우수상 2011년 <도전받은 곳에서 시작하라>(21세기 북스) 출간 2011년 환경재단의 <2011년 세상을 밝게 만들 사람들 33인>에 선정 2014년 동대문경찰서 청소년 야구교화 프로그램 멘탈코치 2014년 <동대문외인구단>(생각정원)’ 출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2017년 소설 『 리스너』(이요재) 출간 외.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10분 이상 서 있을 수 없고, 30분 이상 걷지 못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양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깁스를 한 채 대학입시를 치르고 연세대학교 의생활학과에 입학했으나 1학기 만에 자퇴했다. 문학을 막연히 동경해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다. 세상을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안고 대학신문 기자에 응시했다. 응시 시험 문제는 자기소개. 그리고 “이 종이 한 장에 나 자신을 소개한다고 해서 당신들이 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적어 제출했다. 현실에 대한 의심을 기자의 최고 덕목으로 생각한 선배 기자들은 이 건방진 자기소개에 최고 등수를 부여했다. 신입생이던 그해 여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멋진 연애를 꿈꾸었다가 선배 기자로부터 “문제의식이 없는 프티부르주아”라는 말을 듣고 대학신문을 나왔다. 여전히 최고의 연애소설로 『상실의 시대』를 꼽는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 중앙일보 입사 시험에 지원했지만 1박 2일 간의 등산이라는 최종 면접 관문에서 중도 포기해야 했다. 이후 경향신문에 입사해 편집기자로 일했다. 2년쯤 지나니 사람들의 진짜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내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으니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게 해야 한다’는 고민 끝에 정신과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가톨릭대학교 의학과로 편입했다. 100번쯤 시험을 보고 나니 정신과 레지던트가 되었다. 경남 창녕의 국립부곡병원에서 보낸 레지던트 때의 경험을 기록한 수기를 2011년 조선일보 논픽션대상에 응모, 대상작 없는 유일한 수상작이자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그해 환경재단이 발표하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33인’에 선정됐다. 논픽션 『도전받은 곳에서 시작하라』(2011 조선일보 논픽션대상 우수상), 『동대문 외인구단』(2014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을 출간했다.
편집자가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집단주의와 권위주의를 가장 싫어하는 개인주의자. 나르시시즘과 니힐리즘이 반반쯤 섞인 타고난 한량. 자신의 즐거움을 좋아하지만 매너 있는 쾌락을 추구한다”고 대답하는 저자는 현재 국립법무병원(치료감호소)에서 일한다. 주로 만나는 사람이 정신질환자이자 범법자라는 이중의 굴레를 쓴 사람들이다. 그들의 사연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아서 작가로서 영감을 받으며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다.
국립부곡병원 정신과 전공의 유미 선생은 고3이었던 1991년 학교에서 불의의 사고로 발목을 다쳤다. 양쪽 다리 깁스에 휠체어를 타고 대학입시를 치렀다. 연세대 의생활학과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하고 재수로 서울대 불문학과에 입학했다.
창녕 국립부곡병원 신경정신과 의사 유미 동문. 유미 동문(의과대학 47회 졸업)
휠체어 탄 ‘미모의 여의사’ 류미씨의 좌충우돌 분투기
세상에 내조의 '여왕'만 있으란 법이 어디 있나,
여기 내조의 '왕'도 있다!
경북 예천에 사는 김대홍(53) 씨가 바로 그 주인공.
14년째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는 그는
오늘도 살림하랴, 아이들 챙기랴, 아내 출퇴근 시키랴, 눈코 뜰 새가 없다.
대학을 졸업한 후 크고 작은 언론사에서 기자로 근무했던 그가
'자발적 전업주부'가 되기로 결심한 건
아내 유미(51) 씨를 만나 함께 살게 되면서부터다.
어릴 적 사고로 발목을 크게 다친 후
30분 이상 서 있거나 걷기 어려워진 유미 씨에게
남들처럼 일과 가사를 병행하길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늦깎이 의사인 유미 씨가
당시 지방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 중이던 상황이라
두 사람은 고민 끝에 대홍 씨가 서울에서의 모든 생활을 접고
유미 씨 곁으로 내려가 집안일을 맡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일하는 아내, 살림하는 남편으로 살아온 지 올해로 14년째.
그 사이 가슴으로 낳은 두 아이, 신우(7)와 다희(6)도 품에 안았다.
아이를 가지려 노력도 많이 해봤지만 쉽지 않았고
꼭 피가 섞여야만 가족이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부부는 입양을 선택했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 유치원생 아이 둘을 키우는 일은 녹록지 않지만
아이들은 그보다 몇 배, 몇십 배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살림은 물론 육아까지 도맡아서 척척 해주는 대홍 씨 덕분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는 아내 유미 씨는
온전히 일과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데...
2년 전 유미 씨에게 갑작스레 파킨슨병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더욱더 건강에 신경을 써야만 하는 상황.
그대도 부부는 특유의 '긍정의 힘'으로 함께 헤쳐 나가고 있다.
요즘 세상에 남자 할 일, 여자 할 일이 어디 있으며
전업주부 남편들도 늘어나고 있다지만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특별한 남자 대홍 씨.
각자 잘하는 것 하면서 행복하게 살자던 약속대로
적성에 꼭 맞는 역할을 찾아 하루하루 재미나게 살고 있다는
살림왕 대홍 씨와 그 가족을 만나보자.
# '우리 아빠는 빨래 갤 때 제일 멋있어요'
올해 7살이 된 아들 신우는 아빠가 빨래 갤 때 제일 멋지다.
소방관인 아빠는 불을 끄고, 경찰관인 아빠는 범인을 잡지만 신우 아빠 대홍 씬
날마다 산더미 같은 빨래를 멋지게 해결해 내는 전업주부이기 때문이다.
살림을 맡아 한 지 올해로 14년째.
철저한 분리수거부터 각 잡힌 욕실 정리, 나름의 노하우를 지닌 빨래 개기에 이르기까지
고수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인터넷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했던 대홍 씨가 인생의 방향을 틀게 된 건
아내 유미(51) 씨를 만나면서다.
그야말로 첫눈에 반해 불같은 연애를 했고 만난 지 반년 만에 함께 살기로 했다.
당시 유미 씨가 창녕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던 터라 함께 있기 위해선
둘 중 하나가 삶터를 바꿔야 했고,
논의 끝에 두 사람은 유미 씨가 경제생활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의사의 벌이가 낫기도 했지만 다리가 불편한 유미 씨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렇게 대홍 씨는 서울 생활을 접으면서 직장생활도 함께 접었다.
처음엔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막상 해보니 살림은 대홍 씨 적성에 딱 맞았고,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주부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 의사 아내 유미 씨
덕분에 출근 전 아내 유미 씨의 역할은 딸의 머리를 예쁘게 묶어주고
입을 옷을 골라주는 정도.
아침저녁으로 집에서 40분 거리 병원까지
대홍 씨가 차로 출퇴근도 시켜주고 있어서 마음 편히 일하고 있다.
어릴 적 사고로 발목을 크게 다친 유미 씨는
처음엔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기자가 되었다.
발로 뛰며 취재하는 것이 불가능해 편집부 기자로 근무했던 그녀는
불편한 몸으로 조직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됐고,
고민 끝에 의대에 다시 도전해 결국 늦깎이 의사가 됐다.
하지만 수련 과정에서도 불편한 다리가 발목을 잡았고,
휠체어를 타고도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얼까 고민 끝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됐다.
전문의를 따고 생활이 안정되자 이제 아이를 가져야겠다 생각한 유미 씨.
노력도 많이 했지만 늦은 나이라 그런지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입양을 선택했다.
가족이 되는 방법이 꼭 낳아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신우와 다희, 두 아이를 가슴으로 낳아 키우게 됐고
남편 대홍 씨와 함께 부모의 역할을 배워가는 중이다.
# 역할 반전, 쉰둥이 부모의 성장 일기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부모라는 이름을 얻게 된 대홍 씨 부부.
하지만 50대의 나이에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건 쉽지 않다.
아직은 손발톱을 깎아줘야 하는 나이인데 노안이 와서 손톱깎이를 들 때마다 식은땀이 흐르고
놀이터에서 함께 놀다 보면 혹시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숱이 줄어든 머리에 가발도 써보았지만
신나게 놀다 보면 자꾸 돌아가 버리는 통에 포기한 지 오래다.
그래도 몸으로 놀아주는 것만은 최고로 해주기 위해 대홍 씬
시간 나는 대로 헬스와 수영을 다니며 체력을 기르는 중이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는 대홍 씨에게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바로 유미 씨의 건강.
다리도 불편한 데다 2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인데.
하지만 지금까지도 주어진 상황에서 언제나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며 살아왔기에
서로를 믿으며 함께 헤쳐 나가려 한다.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이 가족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국립부곡병원국립병원
055-536-6440
오늘 휴무매주 일요일 휴무
현재 위치에서277km
창녕 부곡면
상세주소 열기
1부 줄거리
경북 예천군엔 14년 차 전업주부인 김대홍(53) 씨가 산다.
회사로 출근하는 다른 아빠들과 달리,
집으로 출근하는 대홍 씬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살림꾼이라는데!
하루 종일 집 안팎을 치우다 보면 금세 해가 저물어 있단다.
아내의 출퇴근까지 돕고 있는 대홍 씨.
아이들이 피아노 학원에 간 사이,
아내 유미(51) 씨를 데리러 간다.
그날 저녁,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대홍 씨.
고양이는 밤에도 잘 볼 수 있다는 문구에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하는데...
반려묘 심지의 눈을 관찰해 보자!
다음 날, 출근길에 오른 유미 씨.
그런데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병원인데..?
연출 : 이병욱
글 : 최근주
촬영 : 임한섭
조연출 : 이준철
취재작가 : 오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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