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제주도 가파도 플루트 이재헌 비올라 김예은 부부 자녀 토라 라엘 루카 삼남매 나이 폐교 음악교사 가족사
‘인간극장’ 8월 29일 예고편/7:50 방송
우리는 행복을 연주한다 플루트 이재헌 김예은
우리는 행복을 연주한다
방송일 : 2022년 08월 29일(월) ~ 09월 02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한지윤 취재작가 (02-782-5555)
어둠 속에서 스스로 불빛이 되어
어떤 어려움도 반짝이는 행복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플루트 연주자 이재헌(41) 씨와
비올라를 전공한 김예은(33) 씨 부부,
그리고 삼 남매 토라(8), 라엘(6), 루카(5).
이들 가족의 이야기이다.
클래식 악기 연주와 교습을 하며 생계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도 벌였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공연과 레슨이 끊기면서 생활은 막막해졌다.
지난겨울, 부부는 복잡한 마음을 안은 채로
삼 남매를 데리고 제주도 한 달 살이 여행을 떠났다.
부부는 우연히 ‘가파도’라는 작은 섬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하나뿐인 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홈스쿨링을 계획하고 있었던 부부.
전교생이 5명밖에 되지 않았던 섬마을 초등학교는
이상적인 교육 환경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파도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다.
유년 시절에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재헌 씨.
그는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오게 된 섬 가파도.
젊은 부부가 삼 남매를 데리고 들어온 덕에
초등학교 학생 수가 8명으로 늘었다며 이웃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해 줬다.
바닷가에 아담한 집을 빌릴 수 있었고,
부부 모두 학교에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었다.
조건 없이 내어주는 가파도의 셈법에도 적응하며
부부는 점점 섬사람이 되어 가는 중이다.
가파도 살이 6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잠시 접어두고 있던 음악에 대한 그리움도 되살아났다.
타인과의 경쟁,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연주자가 된 부부.
음악적 성장은 괴로움을 동반하는 일이었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되찾고 나니 악기를 들고 싶어졌고,
가파도에서 맛본 행복을 음악에 녹일 수 있겠다는 자신도 생겼다.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하나씩 기쁨을 채워 나가는 가족.
위기를 막다른 길이라 여기지 않고
언제나 행복을 연주하는 재헌 씨 가족을 만나 보자.
# 섬마을 신입 주민입니다
주민이 16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 제주 가파도.
인구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고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의 전교생 수가 병설 유치원생을 포함해 5명뿐이었다.
올해 2월 삼 남매를 데리고 젊은 음악가 부부가 이곳으로 들어왔다.
플루트 연주자 이재헌(41) 씨와 비올라 전공자 김예은(33) 씨.
동영상을 봐가며 6개월째 수리 중인 집은 아직도 불편한 게 많지만
하나씩 채워가는 기쁨이 있다.
토라(8), 라엘(6), 루카(5) 삼 남매도
없는 게 많은 섬마을 환경 속에서 자연스레 기다리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아이들을 입학시키면서 부부는 뜻하지 않게 일자리까지 얻었다.
재헌 씨는 학교 지킴이로, 예은 씨는 방과후 음악교사와 사서로 일한다.
적게 벌어 적게 쓰는 삶.
세상의 잣대로 본다면 참 불편하게 산다 싶겠지만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풍요로움이 있다.
집 앞에 펼쳐진 바다의 풍광과 저녁마다 찾아오는 노을.
가장 값진 것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다.
# 행복을 찾아 이곳에 왔습니다
부부는 어릴 적 한마을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다.
재헌 씨가 영국 유학에서 돌아오자마자 결혼한 후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해외로 떠나 선교활동과 카페, 식당 사업을 했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
하지만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고
공연과 음악 교습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인해 그마저도 중단됐다.
해외 선교를 계획했지만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막혔다.
막막한 상황에서 가족은 제주 여행을 떠났고,
우연히 가파도라는 섬에 대해 듣게 된다.
섬을 방문한 재헌 씨 부부는 이곳에서라면
삼 남매와 함께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선택을 양가 부모들도 격려해 주고 있다.
# 오늘도 기쁘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재헌 씨 부부는 오늘도 가파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적 재능을 이웃들과 나눌 방법도 궁리하고 있다.
가파도는 부부에게 음악을 돌려준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곳이 준 여유 덕분에 음악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달라졌다.
성공에 대한 부담이나 완벽함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게 됐고,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가파도의 자연과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기도 한다.
자연과 이웃에 감사하는 삶.
가진 건 많지 않지만 그 안에서 풍요를 발견하고 여유를 누리는 일상.
재헌 씨 가족은 매일 행복을 연주하고 있다.
1부 줄거리
제주도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 가파도.
반년 전, 이재헌(41) 씨와 김예은(33) 씨 가족은
육지에서의 바쁜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에 정착했다.
귀여운 삼 남매는 부부의 기쁨이자 섬마을의 활력이라고!
지금은 학교에서 시간제 일을 하는 부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바닷가 저녁 산책을 나선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풍요로운 생활.
가파도에서의 삶은 매일매일이 보물찾기 같다.
오늘은 이웃 어르신의 밭을 구경 가는 날!
넉넉한 정과 아름다운 풍경에, 이 섬마을이 더 좋아진다.
한편, 예은 씨가 발바닥을 무언가에 물렸다는데!
연출 : 정유진
글 : 정성해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최영수
취재작가 : 한지윤
‘인간극장’ 제주도 가파도 플루트 이재헌 비올라 김예은 부부 자녀 토라 라엘 루카 삼남매 나이 폐교 음악교사 가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