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 아래, 공식적인 발표 없이 정치인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던 지리산댐 계획이 <낙동강 유역종합치수계획(보완)>에 신규댐으로 검토대상이 되면서 공식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었다.
6월 17일 부산 국토관리청 앞에 700여명의 농민과 지리산의 주민들이 모였다. 낙동강 주변의 농민들과 지리산 삶터를 지키고 살고 있는 지리산의 농민과 주민들. 17일 부산 국토관리청에서는 유역종합치수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지리산댐을 비롯한 낙동강 계획에 대한 심의들이 있었다. 심의통과를 막아내고자 지리산 자락에서 부산국토관리청까지 200여km. 새벽밥 먹고 출발해 고향을 지키고자, 지리산을 지키고자 달려왔지만 심의위는 열렸으며, 회의결과는 6월 25일 발표 예정이다.
한낱의 희망이라도 놓고 싶지 않지만,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려 귀를 막고, 온몸으로 부딪히는 오체투지나, 온 생명들의 몸부림에 눈을 감는 저들에게 걸 희망이란 것일 있을까?
 
SOS! 지리산 SOS!낙동강
일년 전 내일, 6월 19일은 이명박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운하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날이다. 그 후로 일년, 녹색성장의 거짓칠과 이름만 바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졸속 추진하고 있는 거짓말장이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이 땅에서 편하게 밥을 먹고 있을 것이다. 고향을 지키고 살고자 하는 농민들과 어르신들을 길바닥으로 내몬 채, 내리쬐는 땡볕에서 쉬어가는 식은 밥을 드시게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이 땅의 어르신들과 지리산을 뒷산 삼아 살아가는 이 땅의 젊은 농민들, 우리 아이들이 있는 한, 생명의 강 낙동강, 어머니의 산 지리산을 지키는 일은 계속 될 것이다.
 
SOS 지리산, SOS 낙동강
 
생명의 강이 하나로 흐른다. 결사투쟁 농지보존, 지리산댐 절대안돼 
 
우리들은 단지 이 땅에서 농민으로 살고 싶을 뿐이고, 
 
지리산은 민족의 영산입니다 
 
그늘을 찾아 식은 점심을 드시고 계신 어르신들, 죄송합니다 
 
지리산의 주민들로 구성된 지리산댐백지화추진위 / 지리산댐반대대책위
 
 
 
 
 
이분들은 부산 아스팔트 벽 그늘이 아니라, 논두렁 나무그들에서 쉬어야 할 분들이다 
 
니들이 고생이 많다, 그래도, 지리산을 그대로 놔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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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7일 부산국토관리청앞에서 있었던
지리산댐 백지화 촉구를 위한 지리산권 주민 기자회견문 전문>
 
오늘 심의에 부쳐지는 <낙동강유역종합치수계획>에 신규댐으로 들어가 있는 지리산댐 계획의 완전 백지화를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
지리산댐 예정지(경남 함양군 휴천면 용유담 일대)는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 뱀사골 등의 물이 합수되어 흐르는 낙동강 유역의 최상류 지천 가운데 하나다. 댐이 건설될 경우에 지리산 자연환경 및 경관 파괴, 생활터전의 수몰, 기후변화, 상수원 보호구역 등의 규제 등 지역주민들에게는 막대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어떤 공론의 장도 거치지 않고, 정부의 밀실 행정과 지자체의 일방적인 여론몰이 속에 밀어붙여지고 있다.
오늘 심의에 참가하는 심의위원들은 전문가의 양심으로 그 어떤 타당성도 발견하기 어려운 낙동강유역종합치수계획 승인을 거부하라. 농사와 생업을 모두 접고 이 자리에 모인 절박한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
4대강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정부는, 하도 준설과 하구둑 등 4대강 정비사업으로 낙동강 수계의 물을 10억톤이나 확보하고 2011년이면 수질개선사업도 조기 완료하여 수질도 높일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질 좋은 물을 낙동강에서 그렇게 확보할 수 있다고 하면서 굳이 부산경남의 대체식수원으로서 지리산 식수댐을 밀어붙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 또한 낙동강의 홍수조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낙동강 수계 최상류지역의 지리산댐은 치수계획 안에 신규댐으로 검토될 이유조차 없다. 낙동강유역종합치수계획에서 지리산댐을 삭제하라.
최근 댐건설 예정지와 인접지역에서는 어떤 공론의 과정도 생략된 채, 관주도의 일방적인 댐찬성 서명운동이 벌어졌고, ‘지역주민숙원사업’이라는 함양군의 주장만이 지역 여론으로서 정부부처에 전달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는 지리산댐으로부터 고향과 삶터를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이 결연하게 지리산댐을 반대하고 있고, 경상도와 전라도의 행정구역을 넘어 강 상하류 주민들 손을 마주잡고 지리산댐 완전 백지화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은 하나의 생명으로서 흐르고, 그 강에 깃들여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도 하나다. 타당성 없는 댐건설에 우리 생존권을 내어줄 수 없다. 지리산댐 계획을 완전 백지화하는 그날까지 고향을 지키고 살아온 우리 주민들은 투쟁할 것이다.
 

지리산댐 계획 전면 백지화하라! 
검토할 가치를 상실한 낙동강유역종합치수계획 심의를 중단하라!

 

2009년 6월 17일
지리산댐백지화추진위 / 지리산댐 반대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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